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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친애하는 저비 씨 Chapte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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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제이. 어쩜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당신은 저를 능멸했어요. 지금 큰 모욕감에 사로잡혔어요. 아버지와 짜고 저비 씨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절 사이좋게……. 아버지는 그렇다 쳐요. 전 아버지가 어떤 행동을 하시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이 당신은 아니에요. 들킬 것이란 생각은 못 한건가요 아님 아예 안 한건가요? 이 분노를 참을 수가 없네요. 이젠 당신이 정말 싫어요. 당신에게 설렜다는 것, 당신이 완벽하다는 것은 모두 다 인정해요. 번복하진 않겠어요. 제가 번복하는 건 당신에 대한 제 마음이에요. 전 방금 전 당신이 제가 저비 씨에게 보낸 편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가지고 있으며, 저비 씨의 대리인의 필체로 제게 답장을 쓰시는 것까지 다 봤어요. 모든 걸 알게 될 저의 수치심과 당혹감은 생각하시지 않았나요? 전 너무 실망스러워요. 저비 씨는 지금의 저부터 알기 시작하는 유일한 친구였어요. 게다가 제가 영주의 딸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영주의 여식으로서의 의무나 마땅히 받아야 할(그렇다고 생각하는) 대접을 강요하지 않는, 제겐 최초이자 유일한 사람이었단 말예요. 그래서 그에게 편지 쓰기를 즐겼고 그의 답장을 받기를 기다렸어요. 정말 멋진 친구를 두었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그건 다 자기위안이었네요. 비로소 전 모든 걸 깨달았고 이젠 당신에게 혐오감을 느껴요. 앞으로 내게 머리 모양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서 등등 사소한 것으로도 말 걸지 말아요! 지금 그 모습이 그나마 가장 보기 좋군요. 전 당신에게 실망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마음 아프고 슬프게 할 수 있죠? 당신은 사람도 아니예요.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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