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친애하는 저비 씨 Chapter 6

1차 창작/개인 창작 2016. 1.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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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보고 싶은 저비 씨

 

 지금 매우 착잡해요. 지난 편지에서 제가 조지 씨의 저택에 간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전 조지 씨의 저택에 갔어요. 웅장하고 기품이 있었지만 그 저택에 이끌리지는 않았어요. 너무 돈벌이를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것 같달까요. 저희는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아요. 제이는 함께 하지 못했어요. 비록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긴 했지만요. 제이는 그 대우가 낯설었을지도 몰라요. 평소에 아버지께선 그와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시거든요. 그는 자신이 기사 치고는 좋은 대접을 받고 있는거래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이는 따로 식사를 하고, 저는 저 홀로 조지 씨의 부친과 조지 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어요. 정말 불편하기 그지없었죠. 부친께서는 저를 조지 씨와 어떻게든 결혼을 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았어요. 조지 씨나 저나 서로 별로 관심이 없고 조지 씨는 다른 분을 가슴에 품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조지 씨의 명예가 실추되는건가요? 그렇다면 유감이네요. 저녁식사를 마친 뒤 저는 핑계를 대고 제 방으로 돌아갔어요. 속이 좋지 않다구요. 그러자 산책을 하고 오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들렸어요. 역시 부친이시죠. 저는 조지 씨와 함께 산책을 했어요. 조지 씨는 제이가 함께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이, 저, 조지 씨는 말없이 걸었어요. 그런데 조지 씨가 입을 여셨어요. 제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걸 알고 자신 역시 그런다며, 부디 서로의 행복을 위해 이 혼사를 접자구요. 저는 그의 대담함에 놀랐어요. 저는 상상도 못 해볼 일이거든요. 어떻게 아버지의 명을 거역할 수가 있죠? 그런데 그는 담담했어요. 자신은 이미 마음에 둔 여인이 있으며 그 어떤 수모도 겪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당신이 마음에 두신 여인은 정말 행복하실거라 했죠. 그러자 그가 제 앞에서 처음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어요. 전 그 미소를 보고 절대로 그와 결혼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관심과 존경과 사링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한 뒤 이 혼사가 다시는 입 밖에 나오지 못 하도록 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어요. 결국 조지 씨는 한 밤중에 저와 제이가 타 돌아갈 마차를 구해주셨어요. 그리고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우린 도망쳤어요. 잠옷 차림으로요. 저는 제 방에 도착하자마자 펜을 잡았어요. 그리고 당신께 보낼 서신을 급하게 써 내려갔구요. 이제 제이가 돌아오면 전 아버지께 단단히 꾸중을 들을 각오를 해야만 해요. 꾸중으로 끝나면 다행이겠죠. 제이를 계속 저만의 기사로 둘 수 있다면 전 뭐든 좋아요.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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