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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친애하는 저비 씨 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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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친애하는 저비 씨
안녕하세요! 영주의 딸인 클라라예요. 당신과 서신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뻐요.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이런 제 서신을 보고 당신이 제 약혼자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당신의 성별은 별로 알고 싶지 않아요. 성별을 불문하고 전 당신과 진실한 친구가 되고 싶거든요. 당신은 어때요?
아, 혹시 제이와 알고 지내는 사람인가요? 제이랑 많이 친한가요? 전 항상 그에게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전 그에 대해 아는 게 너무나도 부족해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그는 절 아주 오래전부터 봐 왔어요. 그래서 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죠. 이건 불공평해요! 저도 그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요. 그만 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건 불공평해요. 그래도 제이에게 이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제게 잔소리를 잔뜩 할지도 몰라요.
제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네요. 그래도 그는 좋은 사람이예요. 유모보다 더 하긴 하지만. 오늘 제이가 당신 이야기를 했을 때 저는 귀를 의심했어요. 아버지의 손도 거치지 않고 눈을 피해서 당신과의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거든요. 이런 문장을 읽으신 당신께서는 저를 공주님처럼 자랐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공주님은 저보다 더 호화롭고, 경비가 더 삼엄한 곳에서 자라셨을거예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당신과 서신을 주고 받는다는 증거가 있잖아요. 그러니 저는 공주님이 아닌거죠. '공주님 처럼'도 아니구요. 저는 제이에게 당신은 신분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저비'라는 애칭을 가진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어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신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그게 진정 당신이 원하시는 바라면 전 당신이 '저비'라는 애칭을 가진 제 친구라는 것만을 기억하겠어요. 저와 서신을 주고 받으시겠다는 것 만으로도 전 당신이 정말 좋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맞춰주고 싶어요.
답신 기다릴게요.
영주성의 내 방에서,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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