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말을 하는 너에게
2016. 8.
창작
생소한 말을 하는 너에게 네가 쓴 글을 읽어달라고 하자
너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차근차근 읽어 주었다
비록 나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지마는
너만은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글을 읽는 목소리도 예뻐
익숙하면서 생소한 언어도 참 예뻐
순진하고 순수한 낭독처럼 글 내용도 사랑스럽겠지
조곤조곤 말하는 어투도 예외는 아니야
내 이름을 발음하며 살짝 모인 입술에 빛이 나
예쁜 사람이
예쁜 목소리를 갖고
예쁜 언어를
예쁜 어투로 말하는 구나
그러나
이 모든 칭찬은 내 맘속에서만
너처럼 칭찬에 열을 올리려 해도 머뭇거리게 만드는 어떤 지점이
나에게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