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창작/개인 창작

[NL] 친애하는 저비 씨 Chapter 7

글쓰는 김자몽 2016. 1.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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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제게 큰 위안을 주시는 저비 씨

 

 저를 그렇게 응원 해 주실 줄은 몰랐어요, 저비 씨. 전 아버지의 바람과는 반대로 행동한 못된 딸이잖아요. 하지만 저비 씨, 당신께서 응원 해 주시고 위로 해 주신 덕에 전 기분이 나아졌어요. 그래도 그 날은 너무 끔찍했어요. 아버지께선 정말 화가 나셨거든요. 다짜고짜 제가 왜 이 시간에 왜 이 곳에 있는지 설명하라고 하셨어요. 굉장히 차가우셨어요. 무서웠지만 저는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 말씀드렸어요. 아버지께서는 제게 제이에게 마음을 품고 있냐고 물으셨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제이에게는 제가 마음에 품을 만 한 사내를 알고 있냐고 물으셨다고 해요.) 저는 고민했어요. 분명히 제이를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긴 하지만 과연 제가 그에게 그 정도의 감정을 가졌을까, 하고요. 아버지께선 재촉하셨어요. 저는 그가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진실로 아끼지만 마음에 품을 정도인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아버지께선 제게 조지 씨와의 혼사는 취소되었으며 이 쪽이건 그 쪽이건 더 이상 그 이야긴 입에 내놓지 않을 것이라 하셨어요. 그리고 제게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하셨죠. 저는 그대로 방을 나왔어요. 그렇게 끝이 났어요.

 그 뒤로 저는 아버지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생각했어요. 제이를 마음에 품고 있는가? 하긴 그와 조지 씨 아니면 제가 사랑에 빠질 만 한 남자는 없죠. 아예 만나지를 못했으니. 조지 씨와는 이제 끝이 났어요. 남은 건 제이 뿐이에요. 생각해보면 그에게 빠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비록 제 눈은 어둡지만 제이의 생김새나 외모는 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여자아이들은 어렸을 때 나를 만나러 와 줄, 나를 지켜줄 기사님에 대해 설레며 동경하지 않나요? 제게는 제이가 딱 그랬어요. 절 지켜주는, 검은 머리에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검술실력을 가진 기사님이잖아요. 하지만 그의 외모만이 매력이 아니었어요. 엄밀히 말하자면 그가 잘생겼다고 생각한지는 얼마 안 돼요. 조지 씨를 처음 만나던 날 알게 되었거든요. 모두 훌륭했지만 가식적이었어요. 그래서 평소 모습의 꾸밈없는 제이가 제겐 너무 매력적이였고요. 제이는 또, 어딘가 금욕적이고 절제된 면이 있어요. 충성심이 있고요. 무뚝뚝하긴 하지만 친절해요. 또 그는…저를 많이 지켜주었죠. 달빛 아래에서 춤을 출 때의 그는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어요. 그가 어떤 옷을 입건, 어떤 말을 하며 무엇을 먹던 그는 제게는 너무나도 멋있고 기대고 싶고 완벽한 남자예요. 그에 대해 이 정도의 찬사를 하였는데, 이 정도면 그를 사랑한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아직은 생각중인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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